1만명이상의 네팔인들이 23일 수도 카트만두에서 비렌드라국왕의
국외망명을 요구하는 대규모반정부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왕궁을 향해
행진하던 시위군중들과 경찰이 충돌, 6명의 경찰을 포함, 최소한 18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부상하는등 지난6일 민주화시위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빚어졌다.
네팔정부는 이날 카트만두일원에 하오8시부터 10시간 통금령을 내렸다고
네팔국영방송이 보도했으며 폭동진압경찰은 카트만두일원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 곳곳서 충돌 수도일원 10시간 통금령 ***
이날 시위는 2주전 네팔정부가 일련의 민주화개혁조치를 단행한 이래
발생한 최초의 대규모 폭력사태로 그동안 국왕에 대한 공격을 가급적
자제했던 네팔국민들이 비렌드라국왕의 퇴진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목격자들은 이날 경찰이 최소한 4곳에서 왕궁으로 행진하던 수백명의
시위군중들을 향해 발포했으며 이과정에서 수많은 시위대들이 총에
맞아 쓰러지자 성난 군중들이 경찰관들을 마구 구타하며 격렬히
저항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하는 의사들은 이날 카트만두교외에 있는 비르병원에
여러구의 시체가 도착했다고 전하고 이가운데 2명은 구타로 숨진
경찰관이며 5명은 총격으로 사망한 민간인들이라고 밝혔다.
이들의사들은 또 총상을 입은 24명의 민간인들과 자상을 입은
14명의 비르병원및 티칭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대들은 경찰이 지난주 민주화추진인사들로 구성된 네팔신정부가
구성된이후 일련의 범죄행위를 저질러온 친왕권지하단체인 만달레를
묵인하거나 심지어 동조하고 있다고 비난 이날 유혈사태의 책임이
경찰에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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