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일성을 찬양하는데 여념이 없고 그의 지도적 역할을 계속
주장하는 것은 김이 아직 정치전면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동경의 북한 관측통들이 23일 분석했다.
*** 관측통, 김정일 위해 제1부 주석 신설 전망 ***
관측통들은 북한이 22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9기 대의원 선거를 통해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에 승리를 안겨주었으며 그에 대한 칭송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것은 김일성이 아들 김정일에게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는
추측이 틀린 것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김일성이 향후 수주내에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일을
위해 제1국가부주석직을 신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이러한 추측이 사실로 나타날 경우 이것은 궁극적인 권력이양의
초석을 더욱 굳게 다지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관영 중앙통신은 "낙원지구 유권자들은 당과 인민의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 동지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로 모시는 영광을 안고 100%
투표에 100% 찬성을 기록했다"고 말하고 이것은 "김일성에 대한 전체인민의
절대적인 지지와 끊임없는 신뢰의 표시이며 수령님을 우리 혁명의 진두에
높이 모시고 당의 영도에 따라 주체혁명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해 나가려는
인민의 한결같은 염원과 의지의 발현"이라고 보도했다.
서울의 한 북한 분석가는 북한의 이번 조기 선거는 김일성의 집권을
더욱 강화시키고 동구권의 변화가 북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위해
실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지난 2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6개월 앞당겨 4월에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을때만해도 일부 관측통들은 김일성이 이번 선거를
통해 김정일을 후계자로 지명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추측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