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는 부모의 묘소를 미국으로 옮겨 모시려는 교민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한국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직도 부모의 묘소를 한국에
모시려는 경향이 많기는 하나 생활의 기반이 점차 미국내에서 잡혀감에
따라 기왕에 한국에 모신 부모의 묘소를 미국으로 옮겨 모시는 경향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 가족들 모두 이민 돌볼사람 없어 ***
이같이 부모의 묘소를 옮기려는 것은 가족들이 모두 이민와 한국에는
묘소를 돌볼 사람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한 장의사는 지난 몇년동안 연평균 15건의 이장을 보살펴
준 바 있는데 윤달이 들었던 지난 87년엔 72건의 이장을 돌보아 주었고 역시
윤달이 든 올해도 이미 10여건을 처리, 날씨가 풀리는 내달부터는 의뢰
건수가 늘어 87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이 이장이 늘고 있는 것은 교통의 발달로 고향에 대한 개념이 점차
희박해 지고 있는데다 1기이장의 비용이 운송료, 묘지구입비등을 포함
2,000-3,000달러로 비교적 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