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 건물, 건설가계정등 부동산규모가
89회계연도가 시작된 작년 4월부터 지난 3월말까지 1년사이에 무려 57.2%나
급증, 이들 증권사가 이 기간중 계속된 증시침체속에서도 부동산투기에
열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0대증권사의 부동산보유 규모 (장부가액 기준)는
지난 3월말 현재 모두 6,286억2,000만원으로 작년 3월말의 3,997억6,100만
원에 비해 2,288억5,900만원 (57.2%) 이나 늘어났다.
*** 지난 2년새 278.4% 증가 ***
이같은 규모는 지난 88년 3월말의 1,661억3,400만원에 비해서는 2년사이에
무려 278.4%나 늘어난 것으로 대형 증권사들이 88년말 점포신설이 자율화
되면서 업무용 부동산취득이란 명목하에 불필요하게 큰 규모의 토지, 건물
등을 마구잡이로 사들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89회계연도중 10대증권사의 부동산보유규모 증가를 부문별로 보면 <>토지가
작년 3월말의 2,562억3,200만원에서 3,768억4,800만원으로 1,206억1,600만원
(47.1%)이나 늘어난 것을 비롯, <>건물은 918억5,500만원에서 1,510억2,100
만원으로 591억6,600만원 (64.4%)이 <>건물신축을 위한 건설가계정은 516억
7,400만원에서 1,07억5,100만원으로 490억7,700만원 (95.0%)이 각각 증가
했다.
증권사별 부동산보유규모및 증가율은 쌍용투자증권이 지난 3월말현재 319억
8,300만원으로 작년 3월말보다 무려 162.9%나 늘어났으며 그다음이 현대
519억3,400만원 (139.4%), 대신 1,247억4,300마원 90.0%), 동양 223억
5,800만원 (7.1%), 고려 264억3,300만원 (64.6%), 동서 953억6,600만원
(63.6%), 한신 364억4,400만원 940.9%), 럭키 693억7,600만원 (29.1%), 대우
1,261억8,700만원 (25.4%), 제일 335억9,600만원 920.1%) 등이다.
*** 부동산취득 자율화로 건물/토지 마구잡이로 사들여 ***
대형 증권사의 부동산보유 규모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지난 88년 7월
증권당국이 자기자본의 50%범위내에서 증권사들의 부동산 취득이 자율화
한데다 <>88년말 점포신설마저 자유화됨에 따라 <>이들 증권사가 작년
4월이후 계속된 증시침체속에서도 업무용부동산 취득이란 명목으로 토지,
건물 등 부동산구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최근 증권사 객장에서는 증권사들이 이같은 부동산 사재기 등으로
인해 자금난에 빠지는등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것과 관련, 보유 부동산을 처분해서라도 주식매입자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의 신랄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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