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설비투자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생산품의 설비확장이나 수출수요증가에 대비한 시설투자가 주춤한
반면 신제품개발, 내수를 겨냥한 투자 및 자동화투자가 활기를 띠는 추세다.
*** 기업 설비투자패턴 변화 ***
산업은행의 설비투자전망에 따르면 올해 제조업의 설비투자액은 16조
6,779억원으로 89년대비 29.2%가 늘어나 작년 투자증가율 16.5%를 훨씬
앞지를 전망이다.
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설비투자를 동기별로 보면 신제품생산을 위한
설비투자가 5조2,574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68.9%가 늘어날 것으로 나타
났다.
*** 내수겨냥 / 자동차등 투자도 활기 ***
또 내수증가를 겨냥, 생산능력을 확충키 위한 투자액은 8조원 규모로 40.5%
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임금상승에 대응한 자동화/성력화투자도 1조
2,100억원으로 31.1%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품고급화와 고부가가치화등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액은 투자
규모가 7,400억원 수준에 머물지만 89년의 5,000억원에 비해서는 47.1%가
늘어날 전망이다.
*** 수출수요대응 설비확충은 주춤 ***
이에반해 기존시설확장(10.1%) 수출수요증가에 대비한 설비확충(12.6%)
에너지절약(12.1%) 기존시설보수/유지(21.5%)등을 위한 투자는 투자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생산을 위한 설비투자는 자동차 및 부품, 고무제품, 산업용화학등
업종에서 두드러지고 설비확장투자는 종이, 정밀기기, 석유정제업, 음료,
1차금속등 내수업종이 주도할 전망이다.
산은관계자는 최근 국내제조업체들이 자동화와 연구개발투자에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내 총투자액중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나 절대투자금액은 적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