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서 한글처리를 위한 한글코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컴퓨터통신동호인모임인 21세기마을(촌장 박승수)이 22일 대한상의에서
개최한 한글코드에 관한 공개토론회에서 김충회 인하대교수는 현재 표준
인완성형의 KSC5601(정보교환용 한글 한자부호)은 "초중종성의 모아쓰기"라는
한글특성을 무시한데다 규정된 글자가 2,000여자에 불과해 고어/방언은
물론 일상적인 한글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표준코드는 기본적으로 조합형으로 전환해야 하며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으면 완성형의 문제가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출판/학술분야용의
조합형표준코드를 별도로 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대해 87년 표준코드 제정시 연구책임자였던 표준연구소 박동순 실장은
관계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 국제규격(ISO2022)과의 일치, 완성형으로
표현할수 밖에 없는 한자수용, 기능문자와의 중복회피등을 위해 완성형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표준코드는 단순히 "정보교환용"인데 개인용컴퓨터 표준규격에 이를
내부처리용으로 규정함으로써 내부코드인 것처럼 인식시킨 일은 재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