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시중은행들은 원화예대에서 손해를 보고 있으며 지방은행들은
본전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신한, 한미및 외환은행을 포함한 8개 시중
은행의 평균대출금리(연 9.65%)와 조달금리(예금금리 5.89%) 차인 명목
예대마진은 3.76%로 작년에 비해 0.54%포인트가 떨어졌다.
명목예대마진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작년 11월14일 금리인하가 주요인
인데 여기에다 인건비등 취급손비(3.23%), 지준부담(0.76%)을 뺀 실질
예대마진은 마이너스 0.23%의 역마진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시중은행들의 실질예대마진은 0.31%였다.
가령 고객으로부터 1만원을 1년간 예금으로 받아 대출할 경우 지난해엔
31원을 남겼으나 금년에는 오히려 23원을 손해보게 됐음을 나타낸다.
10개 지방은행의 경우 평균대출금리 11.45%, 예금금리 6.12%로 명목예대
마진이 5.33%로 시중은행에 비해 훨씬 높으나 취급손비(4.53%)및 지준부담
금리(0.8%) 역시 높아 실질예대마진이 올들어 제로상태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전체로는 실질예대마진 4.05%에 실질마진은 마이너스
0.2%로 나타나 88-89년에 크게 신장된 은행의 원화이자수익이 금년에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