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달사업을 개방하면 중전기 전선 통신장비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 첫 입찰서 한전구매물량 6,000억원 예상 ***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한전/전기통신공사가 발주하는
중전기 전선 일반통신장비의 구매를 오는 92년부터 국제경쟁입찰에
부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등은 이번 계획에 따라 전체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구매물량을
국내업체에서만 공급받아 오던 지금까지의 방식과는 달리 92년부터는
국제입찰을 통해 중전기 전선등으로 구입하게 된다.
첫 입찰이 실시되는 92년중 한전이 구매하게 될 물량은 단체수의계약분
을 제외하고도 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 중전기부문선 대부분 외국회사가 전적 우위 ***
금성산전 효성중공업등 국내 중전기업계는 신규참여의 제한으로
기술개발이 거의 안돼있어 제품의 질이 떨어지고 가격도 비싸
시장개방이 되면 이 물량의 대부분을 외국회사에 빼앗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초고압부분의 배전반/변압기/정류기/차단기등 경쟁력이 특히 뒤떨어지는
품목을 생산, 주수요처인 한전에 공급해온 중소기업의 상당수는 도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통신공사 발주 일반통신장비도 개방 ***
전기통신공사가 발주하는 PVC관/사무용품등 일반통신장비도 92년중에
개방된다.
업계는 국제입찰에 부쳐질 92년도의 관련정부구매물량이 1조5,000억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업계는 배전반 정류기등을 단체수의계약품목으로
지정해주도록 정부측에 요청할 움직임이다.
또 형식승인 KS (한국공업규격) 들의 획득을 국제입찰조건으로 규정해 줄
것도 아울러 건의할 예정이다.
상공부는 산업연구원 (KIET) 이 현재 작업중인 품목별 경쟁력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중전기/전선분야의 개방대상품목 입찰참여조건등을 5월중
최종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상공부는 국내업체의 기술수준등을 감안, 입찰참여대상기관 품목
규모등을 단계적으로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