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정부는 19일 리투아니아에 대해 원유 및 천연가스공급물량을 대폭
감축시킨데 이어 모스크바 은행에 예치돼 있는 외화의 인출도 엄격히 규제,
연료의 외부조달을 차단시키는등 경제전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리투아니아
정부가 밝혔다.
이런 가운데 노르웨이 정부는 오슬로를 방문중인 카지미에라 프룬스키네
리투아니아 총리에게 정부차원의 원유공급을 약속할 수 없다고 통보했으며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측도 달러로 결제해야만 석유를 팔 수 있다고 밝힘
으로써 리투아니아는 소련의 경제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소련은 19일 원유공급을 중단시킨데 이어 천연가스공급
물량을 종전보다 80%이상 대폭 줄였다.
*** "100년도 버틸수 있다" 무기한 저항 선언 ***
그러나 비타우타스 란스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최고평의회 의장(대통령)은
"리투아니아가 가스와 원유 없이도 100년동안은 버틸수 있다"면서 소련정부의
경제제재에 맞서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함께 리투아니아공화국 각료회의는 19일 긴급회의를 열어 소련의 경제
제재조치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 물자공급중단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주민들에 대한 연료배급제 및 절약계획을 마련했다.
리투아니아정부 경제기획위원회의 마투자스 사울루스 대변인은 모스크바
당국이 원유 및 천연가스공급을 대폭 감축시켰을뿐 아니라 모스크바의 은행에
예치돼 있는 리투아니아정부의 경화인출을 통제, 외부로부터의 필요한 연료
구매를 어렵게 만드는등 경제적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