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MBC를 민영화하고 빠르면 오는 91년 하반기에 새 민영 TV
방송국을 개국토록 하는등 2개의 민영 TV방송국을 신설하고 금년
하반기에 케이블 TV 방송국을 인가, 서울목동과 상계동, 한강변
아파트단지등에서 시험방송을 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 KBS 3TV 독립법인화/방송송신공사 설치 ***
정부는 또 KBS 3TV를 독립시켜 별도법인인 한국교육방송공사를 설립하고
프로그램 제작공급센터가 될 민간의 프로그램제작사 설립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방송송출을 담당할 한국방송송신공사를 설치하는등의 방송구조 개편
방안을 마무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MBC의 민영화, 새 민영TV방송의 설립과 함께 서울 용산의 미8군
기지이전과 연계해 AFKN채널을 91년말까지 VHF방식에서 UHF방식으로
바꾼다는 목표아래 미국측과 협상을 진행중인데 협상이 끝나는대로 채널
2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따라 새 민영TV의 채널은 현재 비어 있는 5나 2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 방송문화진흥회 소유 MBC 주식 민간불하 검토 ***
이와관련, 최병열 공보처장관은 최근 MBC 소유주식 가운데 방송문화
진흥회가 소유하고 있는 70%의 주식을 민간에 불하, 민영방송으로 전환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MBC 지방사의 경우 채산성이
있는 부산 대구 포항등 3개사만 독립을 희망하고 있어 어떤 방식으로
민영화할지는 최종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또 지난 19일 국회문공위에서 현재 KBS와 MBC가 독자적으로
갖고 있는 송출시설과 인력을 흡수해 방송송신공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 "민방 신설은 확정적" 92년초까지는 개국 ***
최장관은 "현재 우리사회의 여건과 방송실정으로 볼때 공영TV방송체제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며 "민영 TV방송국 신설을 허용한다는 방침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밝히고 민영방송의 개국시기에 대해 "민영TV가 방송되려면
개편안이 확정되고도 준비기간으로 1년-1년반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해
빠르면 91년 하반기, 늦어도 92년초에는 민영TV가 전파를 발사할수 있음을
시사했다.
*** 새 민방, 여러 재벌 공동투자하는 컨소시엄 형태될 것 ***
정부는 신설되는 민영 TV는 1개 재벌에게 독점적으로 줄수 없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여러 재벌이 공동투자하는 컨소시엄 형태의 민방
설립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도 결국은 어느 한 재벌이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개인
소유형태로 변모될 가능성이 크다는 일부의 지적이 있어 정부의 방송
구조개편작업 실무팀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장관은 이와함께 공영체제인 KBS의 경우 TV 채널 3개중 1/2 TV만
현행대로 공영체제로 유지하고 3TV는 교육방송공사로 독립시키며
라디오는 AM/FM방송 각 1개씩만 보유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국 방송광고 공사 폐지 검토 ***
정부는 또 TV광고를 독점적으로 배급하고 있는 한국방송광고 공사를
장기적으로 폐지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보처 관계자는 방송제도 연구위원회가 이달초 제출한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방송구조개편작업을 마무리해 다음달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