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정부는 지난 3월초 미얀마 안다만해역에서 태국어부들이 발견,
수거한 대한항공 858기 잔해등을 한국정부에 인계해줄 방침임을 우리
정부측에 통보해온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KAL 858기 동체등 잔해를 비롯, 희생된 승객들의 여행용
가방등 개인용품 61점이 오는 21일쯤 KAL기편으로 공수돼올 예정이며
정부는 이들 수거물들이 도착하는대로 희생자가족및 보도진들에 공개
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그동안 지난 87년11월 북한측
공작원에 의해 폭발돼 추락한 KAL 858기 잔해들이 발견된 이후 주태국및
미얀마대사관을 통해 관련 당사국에게 조속한 잔해인수를 요청해왔다"고
밝히고 "교섭초기 미얀마정부가 태국어부들의 영해침범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한때 어려움을 겪었으나 계속적인 교섭결과 태국과 미얀마정부간에
양해가 이루어져 잔해를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수거물을 인수함에 따라 북한의 만행이 다시 한번
명백하게 입증될 수 있게 됐다"면서 "정부는 KAL측과의 협조아래 KAL
관계자와 희생자 유가족 대표들을 안다만해역에 보내 잔해수색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