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계속된 강우로 일조량이 크게 부족, 시설소채와 보리에 각종
곰팡이병이 발생하고 과수의 수정률이 떨어지는등 농작물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 딸기 오이등 시설소채류 피해 심해 ***
19일 지방기상대와 농촌진흥원에 따르면 본격적인 영농이 시작된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45일동안 비온 날은 이틀걸러 하루 꼴인 15일로
예년에 비해 평균 5일이나 많았으며 이 기간동안 지역별로 71.7(충북)-
266.4(경남)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흐린 날도 많아 하루 평균 일조시간은
5.4(전남)-6.9(경북) 시간에 불과했다.
이같은 기상악화로 딸기, 오이등 시설소채에 "잿빛 곰팡이병"등 각종
병충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보리에는 습해로 황엽현상이 나타나고 꽃이
핀 나주, 천안 지방의 배는 수정이 안돼 농민들이 울상이다.
햇볕과 습도에 민감한 시설소채류의 경우 딸기, 풋고추, 오이, 수박등의
잎과 줄기에 노균병과 반점병이, 열매에는 곰팡이병이 크게 번져 열매가
떨어지거나 물러지고 있는데 풋고추와 딸기 집산지인 경남 밀양과 울주
지역에서는 절반이상의 감산이 예상되고 있다.
또 경북 최대 비닐하우스 재배단지가 몰려 있는 성주와 고려지방의 참외와
토마토는 햇볕 부족으로 착과가 부실하고 기형열매가 달리고 있으며 전남
담양, 강진지역 딸기에는 "잿빛 곰팡이병"으로 상당수의 딸기가 상품가치를
잃은채 버려지고 있어 이들 소채류값은 지난해보다 20(딸기 4kg 9,000원)-
67%(배추 kg당 500원)나 올랐다.
보리의 경우 중부 이북지방은 별다른 피해가 없으나 지난 12일 120mm의
폭우가 쏟아졌던 경남/북과 전남/북 지방에서는 물이 빠지지 않아 뿌리가
썩고 잎이 누렇게 변하는 돌림병이 발생해 당초 생산계획량을 밑돌 것으로
보이며 전북, 충남/북 지방의 인삼 역시 과습으로 적부병과 균핵병, 잎고병등
병해충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