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밤 12시39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5동 104 성은빌딩(주인 강계성.58)
지하에 있는 "부름토이" 완구작업장에서 불이나 이 건물 3층에 사는 신봉순씨
(37. 회사원)의 장남 동연군(9. S국 1년)등 3명이 완구류 재료인 플라스틱이
타며 나는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또 이상만씨(33. 회사원)등 7명이 골절상과 중화상을 입고 고대 구로병원등
인근 2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지하 완구작업장 20여평과 1층 10여평등 모두 30여평을 태워 41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만에 진화됐다.
3층에 사는 박정혜씨(44. 무직)에 따르면 "잠을 자다 유독가스 냄새에
깨어나 밖으로 나가보니 지하 완구작업장에서 플라스틱이 타는 냄새가 짙게
나면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는 것.
불이 나자 소방차 16대가 긴급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인화성이 강한
플라스틱 완구류 재료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 인명피해가 늘어났다.
불이 난 건물은 당초 사무실 용도로 허가가 났었으나 1,2층을 사무실로
쓰고 나머지 3,4층은 1가구에 방하나와 부엌 하나가 있는 주거용으로 불법
분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날 당시 이 건물에는 8가구 25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불이 전기누전으로 일어났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이날 불로 질식, 인근 고대 부속 구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신봉순씨(35)의 큰 딸 은주양(7)이 입원 3시간반만에 숨졌다.
이로써 이날 불로 숨진사람은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은주양은 유독가스에 질식 혼수상태로 소방차의 고가 사다리를 통해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불이 난 성은 빌딩이 상가건물이었는데도 3층과 4층에 모두 12가구
30여명이 입주해 살고 있다가 사고를 당한점을 중시, 건물주 이성희씨(54)를
불러 건물 불법개조에 의한 용도 변경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