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관리에 비상이 걸리고 있는 가운데 시은들이 자금압박과 수지악화를
이유로 한은에 자금지원을 요청하고 나서 경제운용을 더욱 난처한 지경에
빠뜨리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16일 지난해 12.12 증시부양대책으로 2조7,000억원을 투신사
에 지원한데다 올 1/4분기중 예대상계로 1조3,700억원의 대출을 떨었으며
모자라는 자금은 연 12%의 높은 이자로 콜시장에서 끌어쓴 결과 연간 총 863
억원의 수지악화가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 자금이 모자라 5개 시중은행의
경우 은행당 평균 7조6,500억원의 지준부족이 쌓였다고 주장했다.
*** 지준부족 사태...한은에 지원요청 ***
연합회는 따라서 증시 지원자금의 일부에 대해서는 한은이 연 8%의 저리
자금을 각 은행에 지원해 주고 예대상계도 중단할 것을 한은에 요청했다.
그러나 한은은 이달들어서만도 경기활성화 대책과 관련, 무역금융확대/
시설자금 지원이 불가피하고 주택자금/농사자금등 정책자금 지원이 겹쳐
통화관리를 위해 오히려 이미 나간 일반대출마저 회수해야 할 형편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은은 지난 3월에도 통화관리를 위해 각 은행당 월중대출증가분을 600
억원 내외로 억제토록 지시한 바 있는데 은행마다 300억-1,000억원씩 이를
초과, 이들의 통화목표를 맞추기 위해서는 신규대출은 커녕 기존대출까지
회수해야할 형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