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원사장 퇴진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KBS는 사원들의 제작
거부 6일째인 17일에도 서사장측과 사원간의 주장이 조금도 좁혀지지 않아
대화창구조차 마련하지 못하는등 진통을 계속하고 있다.
*** 서사장 회견통해 사원과 대화용의 밝혀 ***
KBS의 감독기관이사 사장임명제청권자인 KBS이사회는 이날 하오 잇달아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사장은 이날 상오 10시 본관6층 제1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태
해결을 위해 사원들과 대화를 할 용의는 있으나 현 상태에서 물러날수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서사장은 "국가중추기관인 KBS를 수호한다는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국법
질서를 수호한다는 차원에서도 물러날 수는 없으며 공인인 KBS사장 퇴진
문제를 개인적으로 결정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 실국장단 성명, 사장임면제도 개선/업무복귀 촉구 ***
KBS 사원비상대책회의는 이에대해 "서사장이 대화를 제의한 것은 뒤늦게
사태악화를 깨닫고 자신에 대한 여론의 비난을 피해보려는 의도"라고
비난하고 사장직퇴진을 전제로 하지 않은 어떠한 대화에도 응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앞서 KBS실, 국장급간부 72명중 47명은 16일 하오 2시부터 6시간동안
격론을 벌인끝에 마련한 "현사태수습을 위한 우리의 의견"이라는 성명을
17일 상오 발표, 서사장은 취임과정에서 충분한 대화와 설득노력없이 성급한
공권력투입으로 빚어진 불행한 사태의 해결을 위한 적절한 조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원에 보복 없어야" ***
실/국장단은 "KBS 전체사원들이 추구해온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방송을
위한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현재의 KBS사장 임면제도를 개선할것
<>노조간부및 사원들에 대한 어떠한 보복도 하지 말것 <>전 사원은 조속히
방송본연의 임무에 복귀할 것등 5개항을 결의했다.
한편 KBS사원 2,000여명은 상오 10시부터 본관 2층 로비에 다시모여
전사원총회를 갖고 "서사장이 퇴진할때까지 무기한 제작거부를 계속할 것"
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따라 KBS는 뉴스 프로그램을 대폭 단축하는 한편 미리 제작돼 있던
제1TV "가정요리 ''드라마'' 울밑에선 봉선화"를 제외한 모든 프로를 1-2개월
전에 방송된 프로로 재방영하는등 파행운영을 6일째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