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콜 서독총리와 로타르 드 메지에르 동독총리가 이달중 정상
회담을 갖고 양독간 경제/사회 통합및 통화단일화 문제와 관련된 협정안의
대강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서독의 벨트 암 존다크지가 15일 보도했다.
존다크지는 지난 2월 자유총선을 통해 동독에 비공산 신정부가 들어선
이래 처음인 이번 동-서독 정상회담이 오는 23일 콜총리가 부활절 휴가를
끝내고 직무를 재개하는 대로 바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경제/사회및 통화통합을 위해
실시할 첫단계 조치들을 논의하고 5월 이전에 이와 관련한 양국간 협정안의
골자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콜총리와 지난 12일 취임한 메지에르총리가 그동안 수차례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해 왔다고 보도했다.
콜총리와 메지에르총리는 모두 동-서독간 경제/사회/통화통합을 오는 7월
1일자로 실현시킬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베를린에서는 수천명의 동-소베를린 시민들이 함께 참가한
가운데 처음으로 동서베를린연합부활절 "평화" 행진행사가 개최됐다.
경찰은 이날 동-서베를린평화행진대열 참가자 수를 6,000명정도로
추산했으나 주최측은 1만5,000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