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원 신임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12일부터 닷새째 제작거부 및
농성을 벌이고 있는 KBS 사원들은 일요일인 15일에도 4일째 제작거부를
계속하는 한편 이날 하오2시부터는 가족을 포함한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사 2층 중앙홀에서 "서기원 퇴진 KBS 가족대회"를 갖고 서사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서기원 사장의 즉각 사퇴 <>방송인을 연행한 경찰
책임자의 즉각적 사과와 사퇴 <>KBS인의 자주수호 운동에 대한 적극 동참/
성원등 3개항을 결의한 뒤 하오5시20분께 대회를 끝냈으며 이어 250명은
각자의 사무실에서 나흘째 철야농성을 벌였다.
*** 16일상오 "전국 사원 총회" 개최 ***
KBS 자주수호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에도 상오9시30분부터 서울지역 사원
집회를 갖는 한편 근무지로 돌아갔던 지방사원들이 다시 상경하는대로 이날
상오중 "전국사원총회"를 개최할 계획인데 이날의 총회에서는 <>실국장급
간부사원 전원은 16일하오2시 이전까지 전사원의 입장에 동참할 것을 촉구
하며 <>만일 이 시한까지 실국장급 간부사원이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경우
서사장과 공동운명을 자청한 것으로 판단할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
할 계획이다.
한편 사원들의 제작거부가 계속됨에 따라 15일 방영될 예정이었던 "KBS
음악회" "열전 달려라 일요일" "쇼비디오 자키"등 상당수의 정규 프로그램
이 방영되지 못하고 방화/외화등으로 대체됐다.
*** 비축 프로그램 바닥나 방송 차질 예상 ***
비상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서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현상태의 제작
거부 및 농성을 무기한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하고 "회사측에서 그동안
보관중인 영화나 프로그램으로 제작이 거부된 방송을 대체했으나 앞으로는
비축한 프로그램도 동이 나 방송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의 사태는 노조 차원에서 추진하는 파업이 아니라
노조원/비노조원을 망라한 전사원이 사장퇴진을 위해 행동으로 나선 것"
이라고 설명했다.
KBS 비상대책위는 이날 대북한용 특수방송인 사회교육국 사원들에게 제작
거부를 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했으며 현재 제작을 거부하고 있는 국제방송
사원들에게도 조속히 정상적인 방송을 하도록 요청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연맹(위원장 권영길)은 16일 정오부터 KBS 본관앞에서
"공권력 투입규탄 및 서기원 퇴진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KBS 사원들의 사장
퇴진운동에 대한 지원 및 연대투쟁을 다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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