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세를 이어가던 주가가 14일 또다시 종합주가지수 700대로 내려
앉았다.
이날 증시에서는 "13일의 금요일" 이었던 전일에 종합주가지수 800선
붕괴가 현실로 나타남에 따라 파국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매수세가
관망세를 보여 주가가 개장 40분만에 종합주가지수 700대로 힘없이
밀려났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상오 11시40분 현재 전일에 비해 10.62포인트
떨어진 792.53을 기록,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종합주가지수 800선을 넘어선
지난 88년 11월24일(805.86)이후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단자/해상운수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증권과
은행주, 조립금속등 일부 대형주가 투매조짐이 나타나면서 폭락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증시가 정부의 부동산투기대책에 대한 실망감과
고객예탁금의 유입속도 부진, 미수금급증등 악재에 짓눌려 있는데다
투자자들이 막연하게 정부의 부양조치를 기다리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기관투자가의 개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종합주가지수 800선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량은 617만주, 거래대금은 1,224억4,000만원이었으며 거래가 형성된
713개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등 102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를 비롯한 515개, 보합종목은 96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