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교육 투자확대, 교과서 탐구중심 개편해야 ***
21세기 초/중등 과학교육 진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대토론회가 14일
상오 10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한국학술진흥재단 대회의실에서 정원식
문교부장관, 이관 21세기위원회 위원장,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회장과
일선 각급학교의 과학담당 교사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문교부 자문기가인 중교번 과학기술교육분과위원회 (위원장 김시중/
고대교수)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림대 정범모교수의 <인간다운
삼ㄺㅘ 기초과학교육의 가치>, 이관 위원장의 <미래사회와 교육>, 김상하
회장의 <초/중등 과학교육의 기대역활과 전망> 등 기초 강연에 이어
<>안영태교수 (울산 중앙고)의 <고교 과학교육의 환경과 실제지도>
<>박승재교수 (서울대)의 <초/중등 과학교육의 혁신> 이라는 연구논문
발표가 각각 있었다.
박승재교수는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초/중등 기초과학 교육환경은
선진국은 고사하고 저개발국보다도 매우 나쁘다"고 지적하고 "이에따라
기초과학교육을 혁신시켜야 한다는 국민의 공감대 형성이 절실하며
이같은 바탕위에 과학교육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유도하는 국가정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교수는 이를위해 "먼저 기존의 여러 과학교육 관계단체를 규합해야 하고
한국과학교육센터를 세워 과학교육활동 공간을 넓히고 이 센터를 중심으로
기존의 학생과학관, 대학부설 과학교육연구소와 유기적 관계를 맺고 국제적인
과학교류의 창구역학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강조했다.
박교수는 또 "국민의 과학교육 지원을 촉구하는 역할을 수행할수 있는
한국과 학교교육재단을 설립하고 이 재단활동을 위해 1,000억원 정도의
기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안영태 교수는 "기초과학교육 육성이라는 정부시책에도 불구하고
구교육과정에서 인문/사회과정 학생들은 과학 전체 16-24단위, 자연과정은
32-42단위를 이수하도록 했던 것을 새 교육과정에서 인문/사회과정은 18단위,
자연과정은 32단위로 고정시킴으로써 단위배당 시수가 절대적으로 줄어
들었다"고 말하고 "고교 과학 교과서도 탐구적인 활동을 하도록 편성되지
않고 지식위주로 편성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안교수는 특히 "대학입시 학력고사문제가 고교의 과학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학력고사문제에도 과학은
실험을 해보지도 않고 풀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는 것은 학교에서
실험수업을 적게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학력고사에서 과학
과목에 대한 배점이 낮은 것도 학생들이 과학공부를 등한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따라 "정책적으로는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인식, 과학교육에
과감한 투자와 함께 과학교과서를 과감히 탐구중심으로 편성하고 대입학력
고사 문제도 탐구적인 문제를 가능한한 출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