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도물 오염파동 이후 생수를 구입해 마시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일반가정에 배달되는 생수에서 음용수의 수질기준
보다 최고 80배에 달하는 일반세균이 검출되고 일부 생수에서는
대장균까지 발견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미새이물학과 김상종 교수팀이 지난 3월12일
부터 22일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크리스탈" "설악" "다이아몬드"
"풀무원 샘물" "제주" "석수" "산수"등 7개 회사들이 일반가정에
배달하는 20리터들이 생수를 구입, 각 가정에서 생수를 소비하는
과정과 같은 조건에서 24시간마다 식료를 채취, 분석한 "생구의
미생물학적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제품의 대부분이 배달된 첫째날부터
1cc에서 100마리(CELLS)를 넘지 못하게 한 음용수의 일반세균
허용기준치를 초과, <>크리스탈 251 <>설악 2,000 <>다이아몬드
580 <>풀무원 241마리가 검출됐고 특히 설악의 경우 일단 개봉된
후인 이틀째는 허용기준치의 80배에 달하는 8,000마리가 검출돼
유기물에 의한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 일부 업체 이산화탄소 주입, 세균 억제 ***
일반세균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된 <>제주(58) <>석수(0) <>산수(1)
중 일반세균수가 0이사 0에 가깝게 나타난 석수,산수는 1주일간의
배양에서도 일반세균의 수가 증가하지 않았는데 이 경우는 이산화
탄소를 주입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한 것으로 분석됐다.
풀무원,제주,산수등에서 대장균이 1주일동안 간헐적으로 1-3마리가
검출된 반면 다이아몬드에서는 첫째날 1마리가 관찰된 이후 시간이
경과에 따라 급증, 3일째는 50cc당 58마리가 검출됐다.
*** 병원균 존재 가능성 커 보건위생상 큰 문제 ***
대장균의 경우 50cc 내에서 한마리도 검출될 수 없도록한 허용기준치에
비추어 이같이 4개 생수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것은 다른 병원성
세균의 존재 가능성과 함께 생수의 수질이 일반 음용수보다도 떨어짐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건위생산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교수는 "가정에 배달된 대부분의 생수가 이같이 일반세균 허용기준치를
넘고 있고 대장균까지 검출되고 있는 것은 생수에 사용되는 원수(지하수)가
세균에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하고 "이밖에도
포장용기의 청결상태 불량, 정수장치의 부적절, 유통기간의 장기화에 따른
오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생수는 법적으로 주한외국인용, 수출용으로만 생산이 허용되고 있으나
서울강남 등지의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고급주택가, 유흥음식점, 기업체등에서
공공연히 불법유통되고 있고 생수업체 수도 허가를 받은 14개 업체외 200
여개의 무허가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