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언 정무장관의 사표제출 소식이 전해지자 민자당내 월계수회
회원들은 크게 당혹해 하는 한편 이번 당내분 사태가 박장관이나 민주계측
모두에게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 박장관이 일방적으로 책임을 지게 된데
대한 불만을 표출.
박장관의 사표제출후 이날 하오 늦게 박준병 사무총장과 2시간동안
앞으로의 당운영문제등에 대해 논의한뒤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들과
만난 강재섭 기조실장은 박장관의 사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느낌이 무엇 있겠느냐"고 대답을 회피.
강의원을 그러나 "적어도 당직을 맡고 있는 사람이라면 말을 신중히
했으며 좋겠다"고 말해 앞서 민주계측 의원들이 박장관을 차지철이니
이기붕에 빗대 비난, 박장관의 감정을 격화시킴으로써 결국 이번 사태가
유발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
강의원은 이어 "합당이후 모두가 당을 이끌어갈 공동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 이번사태가 박장관과 민주계측 모두에게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박장관의 일방적인 사퇴만으로 매듭지어지게 된데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
한편 박장관과 친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동성 체육부장관이
박장관의 사퇴소식이 전해진 이날 하오 늦게 민자당사로 박준병총장을
찾아와 잠시 귀엣말을 나누고 가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