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구로공단입주업체들의 임금협상이 지연되고 있으며 일부업체에서
난항을 거듭하는등 노사분규가 점차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공단본부및 입주업체에 따르면 260여입주업체중 대구산업이 지난 1월
가장 먼저 임금인상을 타결한이후 이달 12일현재 아톰문구사, 영진금형,
국도화학등 타결업체는 29업체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타결업체 87개업체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올입주업체들의 임금협상은 늦어지는 추세다.
그러나 하반기 임금교섭업체인 30여개사를 제외하고 최근 50여업체가
임금협상을 벌이고 있어 이달말까지 타결업체는 모두 50여업체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타결업체들은 대부분 저임금업체인데다 노조가 없어 임금인상이
높은 수준에서 타결되고 있으나 아직 임금협상에 돌입하지 않은 노조업체들은
그동안 임금수준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한자리수 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들어 임금협상이 타결된 업체중 안양모방의 경우 생산직초임기준 남자는
일당 5,500원에서 6,120원으로, 여자는 4,800원에서 5,920억원으로 인상
됐으며 삼보인쇄기기는 남녀평균 10% 인상에서 타결됐다.
대림모피, 대구산업, 삼진토탈패션, 삼진어패럴등 봉제의류업체들은
올 최저임금수준에 맞춰 임금이 대폭 인상됐다.
한편 일부업체에는 임금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데 6일 한창전기가
쟁의행위신고를 한데 이어 키스톤밸브가 12일 쟁의신고서를 본격
제출했다.
한창전기는 단체협약 13개사항을 놓고 협상이 잇따라 결렬돼
노조측에서 파업을 강행할 경우 회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키스톤밸브는 노조측이 10% 임금인상과 주택수당 2만 7,700원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회사측은 9%의 임금인상을 제시, 쌍방간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