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아침 7시부터 시내 힐튼호텔에서 있은 김종필최고위원과 박태준
최고위원대행의 회동은 박철언정무장관이 합류, 3자회동으로 2시간반동안
극비리에 진행.
당초 김최고위원과 박대행은 두사람만의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김최고위원이 박장관으로부터 지난 9일 문제발언에 대한 내용을 듣고
입장을 들어 보기 위해 불렀고 두사람이 먼저 수습방안을 논의한뒤
박장관을 중간에 배석시켰다는 것.
이자리에서는 김최고위원이 12일 김영삼최고위원과 4시간이 넘게 가진
회동내용을 설명하고 민정계의 입장을 타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나
민주계의 요구가 워낙 강경해 걱정만 나누다 헤어진듯한 인상.
JP는 민정계대표격인 박대행에게 YS의 박정무장관 퇴진요구를 무마하고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박대행은
박장관 퇴진문제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인사권에 해당되는 부분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고수했다는 후문.
다만 박대행은 박장관발언으로 인한 물의에 대해 민정계대표로 일단
사과하고 박장관의 김영삼최고위원에 대한 직접/사과 해명이라는 방안을
제시했고 JP도 당사자해결원칙에서 이에 동의했다고.
또 박장관이 두사람의 이견에 어떤 자세를 취했는지 명확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두최고위원에게 물의를 일으킨데 사과했으며 본인이 YS를 만날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에 선선히 응했을 것이라는 분석.
김최고위원이나 박대행은 이날 조찬회동에 박정무장관이 배석했는지
여부를 깜쪽같이 속였는데 김/박 두사람은 한결같이 당사로 돌아와
"필요하다면 박장관도 만나겠다"고 미래행으로 기자들에게 시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