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언 정무장관의 발언파동으로 심화된 민자당내분은 12일 하오 김영삼
김종필 최고위원의 장시간 요담에서 조기수습을 위한 절충점을 찾지 못한데다
노태우 대통령과의 청와대 3자회동도 이번주내 성사가 어려워진 가운데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 김종필 - 박태준 오늘중 수습회동 ***
두 김최고위원은 이날 워커힐 회동에서 박장관의 거취문제를 중심으로 수습
방안을 협의했으나 수습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으며 이날 저녁으로 예정됐던
김종필 최고위원과 박태준 최고위원대행의 회동도 13일로 연기돼 각계파간의
수습노력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박장관의 퇴진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김영삼 최고위원은 워커힐
회동이 끝난후 "당분간은 우리당 간부나 당원과는 절대로 별도의 회동을
갖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실상 대화거부상태에 들어가 막후접촉에서 진전이
없는한 민정/민주계간의 정면 대립양상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두 김최고위원은 민자당내 계파간 내분과 관련, 사전에 충분한 정지작업과
의견접근을 본후에야 청와대 회동을 갖는다는 입장이어서 이번주내 노대통령
과의 3자회동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 박장관 거취놓고 민정 - 민주계 갈등 ***
민주계는 현재 박장관이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정계는 장관의 임면사항이 대통령의 고유권한
이라는 점을 들어 민주계의 요구에 응할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내 각계파는 이같은 내분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이 결코 바람직
스럽지 못하다는데 데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어 김종필 최고위원과 박태준
최고위원대행 및 당3역등을 중심으로 막후접촉을 계속해 박장관 거취문제에
관한 이견이 조정되는 대로 청와대 3자회동을 갖고 최종 타결을 시도할
방침이다.
김종필 최고위원은 13일 중으로 박대행과 만나 김영삼 최고위원과의 회동
결과를 설명하고 민정계측이 사태수습을 위해 취해야할 조치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대행은 김종필 최고위원과의 회동이 이루어지면 이를 토대로 수습안을
마련, 노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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