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3-28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경제특별총회에 유종하외무차관
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부는 당초 최근들어 급속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한-소 양국간의 조기
수교문제와 관련,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이 이번 특별총회
에 참석할 경우 최호중외무장관을 총회에 참석시켜 한-소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양국관계정상화를 적극 모색하는 문제를 검토해 왔으나 셰바르드나제
장관이 불참하고 대신 소련외무차관급 인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그같은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이번 유엔경제특별총회를 계기로 유차관과 소련
외무차관이 자연스럽게 회동, 양국관계개선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
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보면서 "이미 양국정상간에 친서교환을 통해 관계
정상화에 인식의 일치를 보였고 내달중에 양국정부차원의 수교교섭이 시작
될 예정임에 비추어 그같은 사전접촉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번 유엔경제특별총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일본/소련등 100여개국
의 선진국과 개도국에서 각료급및 정부고위관리들이 참석해 개도국들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국제협력문제등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