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계공업의 무역적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제2의 기계류
수입대체화 추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기계공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사상 최악인 43억5,800만달러
의 무역적자를 일으킨 기계공업부문 (전자, 조선 제외)의 경우 올해
2월말 현재 수출실적은 18억1,500여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9%가 감소한 반면 수입은 29억1,400여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31.1%가 늘어나 10억9,900여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보였다.
금속제품, 일반기계, 전기기계, 수송기계, 정밀기계등 5대업종
모두가 감소한 수출은 일반 기계가 6억6,800만달러에 그쳐 전년동기
대비 17.9%의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냈으며 정밀기계가 1억2,200만달러로
13.5%가 감소했다.
조선을 제외한 수송기계가 2억9,200여만달러로 12.2%가 줄어들었으며
전기기계는 3억달러로 10.6%가 감소했고 금속제품은 4억2,100여만달러로
8.1%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수송기계를 제외한 전업종에 걸쳐 큰 폭으로 증가한 수입은
일반기계가 18억2,600여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9%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여 일반기계류의 만성적인 무역역조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기계는 3억5,500여만달러로 25.7%가 증가했으며 금속제품이
1억7,000여만달러로 24.5%, 전기기계가 3억5,700여만달러로 21.6%가
각각 늘어났다.
수송기계는 2억500만달러로 3.4%가 감소했다.
올들어 기계공업부문의 무역적자가 이같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공장자동화 시설투자 확대에 따른 자동화기기, 석유화학산업의
투자자율화에 따른 화학단지 조성을 위한 화학기기류, 건설경기 호조에
따른 건설중장비등 자본재 분야의 수입이 크게 증가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