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동남아, 미국등 주요 철강재 수출시장에 대한 철강재 수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소련과 중국등 공산권 지역으로의
철강재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련지역에 2만5,000톤 가량의 철강재를
수출했던 포항제철은 올들어 소련측과 연간 20만톤씩 3년간 모두 60여만톤의
철강재를 수출키로 장기계약을 체결하는등 올해에만 모두 25만1,000톤의
철강재를 수출할 예정이다.
포철은 또 지난해 22만3,000톤 수준이었던 중국시장에 대한 수출도
올해에는 32만5,000톤으로 45% 가량 늘릴 계획이다.
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연합철강은 지난해 수출물량이 3,700톤
수준이었으나 올해에는 냉연제품 2만1,000톤, 강관류 3,600톤등 모두 2만
4,600톤가량의 철강재를 수출키로 해 대중국 수출물량을 6배이상 늘려잡고
있다.
강관류 업체인 부산파이프도 대소련 수출물량을 지난해 5,000톤규모에서
올해에는 8,000톤으로 늘리고 대중국 수출도 지난해 8,000톤에서 올해
8,200톤으로 조금씩 늘려나갈 방침이다.
인천제철, 포철등의 잇따른 스텐레스업계 진출로 국내시장의 공급과잉을
우려하고 있는 삼미는 올 1/4분기에 이미 지난해의 대중국 수출실적 1,600톤
을 넘어선 4,000톤의 물량을 중국에 수출했으며 소련지역에도 1,000톤가량을
수출키로 하는등 스텐레스의 대공산권 수출을 적극 늘려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삼표상사, 만호제강등도 소령이지만 중국과 소련에 와이어로프,
철근등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같은 국내업체들의 활발한 대공산권 철강수출에 따라 올해 소련과 중국에
대한 철강재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소련시장의 경우 지난해 국내업계의 철강재 수출이 총 2만9,000톤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철강재 수출물량이 26만1,000여톤에 달할 것으로 보여
무려 9배의 수출신장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시장도 중국 정부의 긴축재정과 자금사정등 악조건에도 불구, 철강재
수출이 지난해의 29만2,000톤보다 25%이상 늘어나 37만톤선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