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증시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중소형주에 형성된 반발매수세로
4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1일 증시에서는 전일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88년 11월이후 최저치를 기록
하는 등 증시가 위기국면으로 치닫자 정부가 이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속에서 주가가 바닥권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주식매입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 종합주가지수 2.90 포인트 올라 ***
종합주가지수는 전장 한때 809.39까지 밀려 났으나 곧바로 회복, 전일에
비해 2.90 포인트 오른 813.66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에는 최근의 약세분위기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정부가 수출촉진을 위해 전기전자업을 비롯한 첨단산업 관련업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설이 투자자들의 매수심리와 맞아 떨어지면서 곧바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후장에 들어서도 증권거래세 인하와 증권금융(주)와 유통금융 재개,
시가발행 할인율의 50%로의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증시안정화대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설로 종합주가지수가 820선에 거의 근접했으나 중반이후부터
미수금정리 매물이 쏟아져 상승폭이 줄어 들었다.
철강과 음식료, 해상운수는 소폭으로 하락한 반면 첨단산업 지원설에
힘입은 조립금속, 전기기계, 금융, 보험 등은 큰폭으로 올랐다.
*** 후장들어 거래실적 활발 ***
이날 전장동안에는 주가가 종합주가지수 81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자
"더이상 손해보고 팔지는 않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돼 매물이 줄어들면서
거래가 뜸했으나 후장부터는 거래실적이 활발해져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일보다 크게 늘어난 1,068만2,000주와 2,266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부산지역 투자자 200여명은 이날 상오 동광동지역 증권사 지점을 돌며
시위를 벌이다 하오 2시부터는 대우증권 지점에서 부산지역 증권사
지점장 13명을 모이도록 한뒤 주가하락에 대해 항의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였다.
거래가 형성된 755개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상한가 42개를 비롯한
519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3개 등 122개, 보합종목은 129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