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보자빈 오치르바트 몽고공산당서기장은 10일 지난 70년간 지속돼온
노조와 종교, 언론, 예술, 과학, 집회결사에 대한 당의 통제를 종식하겠
다고 선언했다.
*** 오치르바트서기장 특별당대회서 선언 ***
오치르바트서기장(61)은 다당제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지지획득을
목적으로 소집된 특별당대회 개막연설에서 "이는 당구조와 그내부관계,
활동원칙, 공작방식의 급진적 전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경찰과 군의 세포조직은 당의 관할아래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21년 인민혁명당(공산당)이 집권한 이래 처음 소집된 이번
특별당대회는 12일까지 3일간 속개되며 새 중앙위원회와 정치국원들을
선출하고 새 당강령과 법규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경찰 - 군조직은 계속 관할 방침 ***
지난달 23일 몽고의회는 공산당의 권력독점을 폐지하고 다당제선거를
승인한 바 있다. 선거는 오는 7월로 잠정 예정돼 있다.
오치르바트서기장은 "우리는 사회주의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당은 노조와 종교, 언론, 과학, 집회결사에 관한
통제를 끝낼 때가 됐다"고 말하고 "새로운 상황에 느리게 대응하는 것은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9만명의 당원을 거느리고 있는 당은 비록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찬성하고는 있으나 자본주의의 채택은 원치않고 있다면서 "당을 개혁
하더라도 마르크스-레닌사상을 유지하며 마르크스-레닌방법론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