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융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보험회사들은 오는 92년 EC(유럽공동체)
통합이전에 EC본부가 있는 브뤼셀 또는 룩셈부르크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기업에 대한 매수/합병(M&A)형태로 진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
으로 지적됐다.
또 생명보험회사들은 현지투자등 자산운용측면에서 진출을 모색하고 손해
보험회사들은 공동출자를 통해 단독진출에 따른 부담을 완화해야 할 것
으로 촉구됐다.
*** 보험감독원 EC통합대응방안 보고서 ***
보험감독원은 11일 "보험분야의 EC통합에 따른 대응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국내 보험사의 EC시장진출은 상호주의원칙을 적용당하는 것을 피하고
보험사업면허취득에 소요되는 기간등을 감안할때 오는 92년의 시장통합이전에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EC시장에 대한 진출방안과 관련, 시장통합이 2년후로 예정
돼 있는 점을 감안해 주재사무소설치나 지점설립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보험
사가 단독 또는 공동으로 법안을 설립하거나 투자자문회사를 통해 현지기업
을 흡수합병 또는 매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이어 국내 인력의 진출없이 명목상의 회사(페이퍼 컴퍼니)
를 현지에 설립, 진출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손보사의 경우 개별적 진출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중복 투자
를 피하기 위해 공동출자해 우선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을 상대로 기업보험
시장을 적극 공략하거나 보험중개자로서 진출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생보사는 현지 교포기반이 미약하기 때문에 보험영업보다는 자산
운용측면에서 현지법인설립 또는 현지 기업의 매수나 자본참여를 통한 진출
방안이 시도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동구권중에서는 최근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합작
이나 이윤의 해외송금에 제한이 없는 헝가리진출을 시도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