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협상대표들은 10일 5월말로 예정된 부시 미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양국 정상회담때 조인될 화학무기 폐기협정
을 준비하기 위해 10일 회동했다.
양측 대표들은 지난 2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미-소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루어진 결정에 따라 이번 협상에서 양국의 화학무기 비축량을 각각
5,000톤씩으로 감축하는 합의안을 도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스티븐 리도가 미국측 수석대표는 이번 협상이 끝날 때까지 별 문제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히면서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으면 5월 중순으로
예정된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 외무
장관간의 회담에서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독가스의 대부분이 폐기된다면 그동안 질질 끌어온 세계 전역에서의
전면적인 화학무기사용 금지협상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양측
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두가지 중요한 분야는 언제 화학무기 생산을 중단할
것인지와 비축 화학무기의 폐기 착수 시기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