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언 정무제1장관은 "비보도"를 전제로한 10일 아침 자신의 발언이
민자당 내분의 확대조짐으로 대서특필되자 이날 하오 정무장관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초 발언의도와는 달리 180도로 빗나간 것"이라면서
"김영삼 최고위원을 반격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
*** "신문이 흥미위주 보도" 불만 ***
박장관은 "오늘 아침 기자들과 얘기할때 오프 더 레코드(보도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10번이상 강조하고 다짐까지 했는데도 이를 깨고
보도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보도내용에 대해 "민족적
과제인 민족통합이나 한소관계개선에 열정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 자제하고 인내해야 한다는 부분등은 모두 빠뜨린채 발언의
일부를 확대해석 보도해 신문이 흥미위주로 싸움을 붙였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
박장관은 "김영삼 최고위원의 정치생명이 끝날것"이라고 한 보도의
관련 "그런 내용을 말한 것도 아니고 내뜻도 아니다"며 설명한뒤
"그러나 대통령이 주재하는 당직자회의에 김최고위원이 불참한 것이나
민주계가 근거없이 인신공격을 한데 대해서는 심하지 않았느냐고
생각해 그런 마음의 일단을 내보인 것은 사실"이라고 민주계에 대한
강한 불만을 거듭 표시.
*** 자신의 진의보도 요청 ***
박장관은 또 "지금 일을 한창 해야할때 민자당이 내분을 일으켜서는
안되기 때문에 최대한 인내하고 자제할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뒤 "나는
김최고위원을 모시고 도와드려야할 입장"이라면서 진의를 올바로
보도해 달라고 간곡하게 요청.
그는 특히 "김최고원이 석간보도를 보고 다시 공격하고 나올텐데
어떻게 대처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하더라도 계속 인내와
자제로 대처할것"이라고.
박장관은 이밖에 "민주당보다 평민당과의 합당이 더 쉬웠을 것"이라고
한 얘기는 사실이 아니고 다만 평민당과의 대화보다 민주당(가칭)과
대화하기가 더욱 어려울것 같다고 얘기했을 뿐"이라고 강조.
그는 또 "3당통합과정이나 김최고위원의 방소과정에서 비사가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하지 않은 것처럼 보도됐으나 그런 얘기는 전혀
한 사실이 없다"면서 "김최고위원에 대한 정면공격이라는 말도 내
의도와는 정반대"라고 해명.
박장관은 이날 아침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얘기할때 "오픈 더
레코드"를 10번가량 강조하고 다짐까지 했는데 이를 깨고 석간신문에
보도된 것을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거듭 말하고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났을 때도 "해명해 달라"는 말을 10번이상 되풀이 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