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신비를 벗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초고성능 천체망원경을
탑재한 미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발사가 나쁜 기상조건으로 인해 연기될
가능성은 40%에 불과하다고 미항공우주국 (NASA)이 9일 밝혔다.
디스커버리호는 10일상오 8시47분 (한국시간 하오9시47분) 미플로리다주의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이 우주왕복선에 탑재되는 길이 13.1m, 직경 4.2m, 무게 1만985kg의 천체
망원경은 디스커비리호 기계팔을 이용, 화물칸에서 꺼내지며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11일하오 왕복선에서 떨어져나오게 된다.
우주의 탄생과정을 밝히는 "빅 뱅(대폭발)이론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우주
과학자 에드윈 허블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허블 천체망원경은 지난 86년의
챌린저호 참사와 기술적 문제로 인해 계획보다 7년이나 늦게 발사되는 것으로
20억달러 이상을 들인 미국의 대표적 우주투자 계획이다.
*** 20억달러이상 들인 천체망원경 탑재 ***
망원경 자체의 비용만도 15억달러이고 부품여분/우주조종사 훈련/지상지원
등에 6억달러가 들었으며 망원경의 활동과 유지를 위해 매년 2억달러가
필요하다.
미 우주항공국은 이번 발사의 중요성을 감안, 승무원 5명을 모두 베테랑
조종사들로 배치했으며 이들은 기계팔의 조작과 망원경에 문제가 생길경우
이를 보수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 망원경의 238cm 반사경은 이제껏 만들어진 천체만원경중
가장 완벽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우주의 저끝에서 오는 미약한 빛, 즉
별과 태양계의 초기생성단계인 10억년 이전에 생성된 빛까지도 포착,
확대해낼수 있는 능력이 있다.
레너드 피스크 NASA 수석 과학자는 "허블의 경쟁상대는 없으며 과거
어느 망원경이나 관측소도 이같은 능력을 갖고 있지는 못했다"고 말하고
"달에 관측소를 세우는 날이 올때까지는 앞으로도 이를 능가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