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갑구와 충북 진천/음성의 양보궐선거이후 평민당을 비롯한 야권
내부에서 야권통합문제가 본격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평민당과 민주당(가칭)
의 야권통합추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측 중진의원들이 야권통합모색을 위한
접촉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평민당의 최영근 부총재와 민주당의 박찬종 부위원장은 9일에 이어
10일에도 잇달아 접촉을 갖고 보선이후 양당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야권통합
방안등에 관해 논의했는데 이번 접촉은 양당의 야권통합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중진급의원들간의 사실상 공식적인 회동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있다.
*** 14대총선전 통합원칙에 공동인식 ***
민주당의 야권통합추진 위원장인 박의원은 10일 상오 준비위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접촉사실을 밝히면서 "평민당과 민주당측
모두 기본적으로 3당통합으로 출현한 기대여당에 대한 대항세력으로서
다음 총선전에 야권이 통합돼야 한다는데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의원은 또 "평민과 민주당은 최소한 14대 국회의원선거 석달이전에
반드시 야권통합을 이룩한다는 대국민선언을 하자고 평민당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박의원은 이어 "현정국상황은 민자당이 내분으로 진통을 겪고 있고 전당
대회를 앞둔 평민당이 부총재경선등으로 당권경쟁이 우려되고 있으며
민주당은 보선승리를 토대로 창당작업에 박차를 가하는등 야권통합을 바라는
국민에게 절망을 주고 있다"고 말하면서 평민당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미루고 야권통합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 평민, 집단지도체제로 개편...필요하다면 당명도 바꿀용의 ***
평민당의 최부총재도 10일 상오 평민당 당무지도 합동회의에서 9일 박의원을
만난 사실을 보고하고 "어제 박의원에게 우리당이 야권통합을 위해 집단지도
체제로 바꾸고 필요하다면 당명까지 바꿀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평민당의 중도민주세력통합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부총재는 또 "박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들에게 또다시 야권 분열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대한 박의원의 생각을 물은데 대해 박의원도 개인적으로는 민주당이 창당을
강행할 경우 정치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라며 야권통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이날 상오 김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3당통합등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들을 영입, 강력한
야당을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당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바꿀 계획이며
필요하다면 당명도 교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 비공식 접촉도 병행 ***
이에앞서 민주당의 이철의원과 평민당의 이해찬 이상수 의원등도 보선이후
야권통합방안을 논의키 위해 비공식접촉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평민당과 오는 5월중순 창당을 서두르고 있는
민주당측이 야권통합문제를 놓고 내부갈등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기택 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선창당/후통합 논의방침을 밝히고
있어 야권통합 추진을 놓고 민주당 내부의 이견조정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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