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단계에 들어섰던 민자당 내분이 박철언 장관의 민주계에 대한
반격시도로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철언 정무장관은 10일 최근 민주계가 자신에대한 견제를 노골화하는
것과 관련 자신이 반격하려 한다면 김영삼 최고위원의 정치생명이 하루
아침에 끝이 날것이라는 강력한 반격을 시도했다.
박장관은 이날오전 양재동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3당통합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졌겠느냐고 전제하고 3당통합과정과 소련에서의 김영삼
최고위원과 관련된 부분들을 얘기하기 시작하면 김최고위원의 정치
생명은 하루아침에 끝나고 당내에 엄청난 불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또한 3당통합은 민주당보다 평민당하고 하는것이 훨씬
쉬웠으나 까다로운 민주당과 해냈다고 주장하고 요즘 국민과 언론에
뭔가 자꾸 보여주려고하는 김최고위원이 어떤 의미에서는 참으로
불쌍하고 측은하게 보인다고 공격했다.
박장관은 이어 방소결과를 대통령이나 정부에 보고하기도 전에
미국에 정재문 의원을 밀사로 보내 추파를 던진것이 대정치인으로서
할일이냐고 김최고위원을 비난했다.
박장관은 그러나 김최고위원도 구국의 차원에서 3당통합에 참여
한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자신은 최대한 김최고위원을 도와주려고
참고 있는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이어서 민주계측이 무한정 자신을 적으로 간주하고 계속
음해해올 경우 어느정도까지 인내할것인가는 좀더 두고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또 당지도체제와 관련 3당통합당시 노대통령과 두 김최고
위원사이에 대통령임기중에는 노대통령이 당을 총괄토록 하는
사전약속이 있었다고 밝히고 이와같은 명확한 약속에도 불구 민주계
에서 약속을 깨뜨리는것은 김위원이 민주계 소장파의원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처사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