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10일 야권통합문제와 관련 "민주당(가칭)이 비
호남권 야당 운운하며 별도로 창당해 야권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문제
를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이라는 유감표명으로 민주당측의 당대당 통합론을
반박하면서 집단지도체제 채택과 당명개칭을 양보카드로 제시.
김총재는 김해김씨 종친회행사에 앞서 김해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져
"민주당이 진천/음성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야당후보 단일화에서 출발한
것이며 평민당이 후보를 냈다면 그런 결과가 나왔겠느냐"고 반문한후 "민주당
이 3당통합에 반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면 우리와 손잡고 단일야당을 만들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
김총재는 또 앞으로의 당의 진로에 대해 "평민당은 어느 기존정당이나 신당
추진세력보다 도시서민, 농어민, 근로자계층에 확고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으
며 앞으로는 중산층으로 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이것이 거여에
맞서 강야를 만들고 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하며 우리당에 대한 신뢰를 증대
시키는 길"이라고 주장.
김총재는 또 "내가 우리 성씨자랑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이라고 운을
뗀뒤 "가야국은 정복이 아니라 추대로 세워진 왕조로 민주성이 돋보일뿐
아니라 시조가 인도왕비를 받아들여 세계성을 갖췄으며 왕자들이 부모의
성씨로 각각 나누는등 여권존중의 일면도 있었다"고 말하며 가야문화의
발굴및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