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 새로운 기업회계기준이 앞으로 상장법인들의
당기순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반적인 주가재편현상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기업회계기준은 유가증권의 평가방법이나
장기채권, 채무 및 외화환산손익등의 회계처리, 퇴직급여 충당금의 설정
의무화등에 있어 종전의 회게기준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의
시행으로 인해 내년부터 상장법인의 당기손익이 커다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유유가증권의 경우 과거에는 시세보다 30%이상 현저하게 하락했을
경우에만 저가로 평가하던 것을 새로운 회계기준의 도입으로 앞으로는 장부
가격도 시세가 하락했을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저가로 평가하게 돼있어 증시
침체국면에서는 유가증권의 보유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의 보유비중이 높은 업종은 도소매업을 비롯, 비금속광물,
기계, 건설, 전기, 제지, 화학, 가전, 음식료, 섬유업등의 순인데 유가증권의
보유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주가가 하락할 경우 대규모 평가손발생으로 당기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자산, 부채의 현가평가규정으로 인해 장기성채권/채무를 많이 안고
있는 기업들도 평가손익을 일시에 계상하게 돼 장기연불조건이나 장기금전
대차 거래등이 많은 기업들의 당기순이익도 커다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퇴직급여충당금 규정도 종업원이 많은 대기업들의 순익규모를 줄어
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에따라 3월말 결산법인들의 금년도 영업실적부터 새로운
규정을 적용받게 되어 내년부터는 새 기업회계기준이 당기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주가형성의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