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동구권 국가들과의 수교가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의 외교목표를 일부 수정,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등 인도지나
3국과의 수교등 관계개선을 앞당겨 실현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선 베트남 라오스 태국이 주축이 돼있는 메콩
위원회에 처음으로 우리 대표단을 보내 최근 개방의 물결을 타고 있는
인도지나반도의 전후복구사업 참여를 타진키로 했다.
*** 전후 복구사업 참여 타진 ***
메콩위원회는 1952년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등이 메콩강 하류
지역개발을 위해 만든 일종의 지역협력기구로 이들 국가외에 현재
일본등 선진 20여개국이 "협조국가"의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9일 "대동구권수교는 이제 동독과 알바니아
2개국만 남겨놓고 있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고 설명하고
"이제는 외교의 초점을 인도지나로 돌려 외교의 균형을 이루고 다가오는
아시아 태평양시대에도 미리 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베트남 가장 적극적...미반대 묵살키로 ***
이 당국자는 특히 "베트남측에서 최근 강력한 경제협력및 관계개선의사를
표명해 왔다"고 밝히고 "정부는 우선 메콩위원회에 대표단을 보내 이들
3개국과 동시 다발적으로 경제협력및 관계개선에 관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베트남과의 관계개선을 둘러싼 한미간의 의견차에 관해 언급,
"미국측이 우리의 대베트남 관계개선노력에 반대의 뜻을 표명해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정부로서는 이미 일본 대만 태국등
우리의 경쟁국들이 이들 국가에 대한 경제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마당에 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