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전대협의장 임종석피고인(23)에 대한
4차공판이 9일상오 서울형사지법 합의30부 (재판장 정상학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정용석 전남북학생교류추진위원장(47/단국대교수)과 강희운 전성신여대
총학생회장 (23/서울지역 평양축전참가준비위원장), 전유윤 대학적십자사
사무총장등 3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날하오 2시 속개될 공판에서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임수경양에 대해서도 증인신문을 벌일 예정이다.
*** "평축참가운동 목적순수하나 감상적" ***
정씨는 증인신문에서 "임양의 평축참가를 비롯한 대학생들의 평축참가
운동 목적은 순수하지만 지나치게 감상적이며 이상적인 측면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다소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며 "임양의 평축참가는
국가존립이나 안정,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해악을 줄 정도라고는 판단하지
않지만 통일정책에 혼선을 초래했다고 본다"고 진술했다.
한적 사무총장 전씨는 "지난 88년 2월 세계청년학생축전 조선준비위와
조선학생위원회 명의로된 서신을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를 통해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적십자사 업무와 관련된 서신과 서류만을 해당 개인이나
단체에게 전달해줄 뿐 업무영역과 관련없는 서신과 서류등은 국토통일원이
처리하는 일이라 자세히 모른다"고 말했다.
*** 증인으로 나온 강양 증인선서서 대신 구호 외쳐 ***
증인으로 나온 강양은 증인선서서 대신 "이 재판에 즈음하여 100만학도의
조국통일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그대로 진술하겠다"며 구호조로 외치자
재판부는 수차례 "준비된 선서서만을 읽으라"고 제지해 잠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강양은 이어 변호인들이 "형식적인 것인 만큼 그대로 낭독하라"고 말하자
법원의 선서서를 그대로 읽어내려가 소란이 가라앉았다.
또 상오 10시7분께 임피고인이 법정에 들어오자 대학생 방청객 50여명이
일어나 박수와 함꼐 "통일/통일"구호를 30초가량 외치기도 했으며, 변호인
들이 "법정에 들어오지 못한 30여명의 방청객들을 추가입정캐 해달라"고
요구, 재판부가 이를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