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한 것으로 보도된 강훈구씨(28.무직.서울도봉구미아8동742-82)의
가족들은 강씨가 최근 빚 독촉에 시달려 왔으나 월북까지 할 이유는 없었
다고 9일 주장했다.
강씨의 가족들은 강씨는 지난달 20일께 시계수출관계를 알아보러 홍콩
으로 간다고 김포공항에서 전화를 한뒤 소식이 끊겼으며 평소 노름을 좋아
해 동생들 한테 100만원을 빌리는등 최근 돈에 쪼들려 왔다고 밝히고 그간
친구로 보이는 20대 청년으로부터 빚을 갚으라는 독촉 전화가 자주 걸려
왔었다고 말했다.
강씨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2월15일까지 근무했던 가죽의류수출업체
마린무역측은 "강씨가 주말마다 회사부근 사우나에서 노름을 즐기고 다음주
월요일이면 결근하는 일이 잦아 회사를 그만두도록 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 87년2월 서울 S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졸업직전인 86년
12월부터 의류수출업체인 L사에서 해외영업담당 사원으로 일해오다 마린
무역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동경에서 청취된 북한관영 중앙통신은 강씨의 월북을 보도했다고 외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