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 최고위원은 오는 12일께 청와대에서
회동, 보궐선거이후 표면화된 민자당내분 수습및 당풍쇄신방안을 비롯한
당면현안들을 광범위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김최고위원은 일요일인 8일저녁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노재봉청와대
비서실장과 약1시간 50분동안 지난 7일 김최고위원의 청와대 당직자회의
불참으로 표면화된 당내분수습방안을 논의, 오는 10,11일 양일간 부산을
방문한후 청와대에서 노대통령과 회동키로 결정했다.
*** 보선후의 당내갈등 수습책 논의 ***
김최고위원은 이날 노실장과의 회동이 끝난뒤 김우석 비서실장을 통해
"오는 10일 부산을 다녀와 노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면서 "이자리에서는
개혁을 통한 안정, 안정속의 개혁이라는 통합정신을 구현하는 구현하는
문제와 보선이후의 당의 자기반성, 당풍쇄신을 비롯한 모든 문제에 대해
내 자신의 견해를 허심탄회하게 협의하게될 것이며 또한 김종필 최고위원과
박태준 최고위원대행등을 비롯한 많은 인사들과 모든 문제를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최고위원은 특히 "지난 7일 청와대 당직자회의에 불참한 것은 보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내 자신 심각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지성함은
물론 다함께 국민의 경종으로 받아들여 같이 반성해야 한다는 뜻을 갖고
있었다"고 말하고 "선거에 나타난 민의는 3당통합 자체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통합이후에 대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심경을 피력했다.
*** 김위원 "주의환기위해 회의불참 ***
김최고위원은 "그러나 우리당이 말로는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철저하고 구체적인 자기반성과 자기쇄신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볼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이점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청와대회의에 불참한 것인데 나의 불참이 마치 당권경쟁등과 관련된
내분으로 비춰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당혹과 함께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노대통령이 노비서실장을 상도동에 직접 보내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설명한 것은 조기에 민자당의 내분을 수습하려는
수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이는데 노실장이 박정무장관문제등에 관한
청와대측 입장을 전달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
당운영을 보다 민주화하고 당의 개혁주장을 수용하는데 최대한 노력
하겠다는 뜻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정 민주계는 막후대화를 통해 전당대회후 당지도체제와 관련,
김최고위원이 대표최고위원을 맡아 사실상 당무를 관장하는 방향으로
당헌을 개정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최고위워니은 오는 10일 부산을 방문, 자신의 부산서구지구당
개편대회를 마친뒤 11일상오 기자간담회를 통해 보선이후 자신의 입장과
민자당의 진로등에 관해 밝히고 11일중 상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