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입한뒤 잔금을 치르지 않아 증권사들이
떠안게 된 미수금이 9,000억원 수준을 넘어서는등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이를 정리하기 위한 매물압박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25개 증권사의 미수금(잔액)은
전날보다 390억원이 늘어난 9,238억원을 기록, 올들어 최고수준을 나타
내면서 1조원대에 접근하고 있다.
이같은 미수금규모는 7,642억원 수준이었던 지난달말에 비해 이달
들어서만 1,500억원 이상이나 늘어난 것이어서 향후 증권사들이 이의
정리를 위해 반대매매에 나설 경우 매물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최근들어 미수금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경기부양대책
발표를 계기로 향후 주가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단타매매에 나서 대용
증권 대납등을 통해 주식을 외상으로 대거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증권감독원은 이처럼 미수금이 급증함에 따라 25개 증권사에게
향후 미수금발생을 최대한 억제토록 하고 10일간의 유예기간을 넘긴 미수
발생계좌는 즉각 반대매매를 통해 정리토록 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