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불법유통되고 있는 외국산 슬라이스 치즈의 유통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입이 전면적으로 금지돼 있는 외국산 치즈가
그동안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불법으로 유통되면서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다 시피했으나 최근 국내 제조업체들이 생산에 활기를
보이면서 품질향상등으로 점차 자리를 잡음에 따라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즈업계의 추정 자료를 보면 미국의 치즈생산업체인 크래프트사
제품이 수입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군 PX등을 통해 지난해까지
월평균 100톤가량 국내에 유입돼 유통돼 왔으나 올해들어 월 80톤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반해 국내 슬라이스 치즈시장은 종전까지 서울우유와 해태유업이
월평균 60-70톤을 생산 판매하면서 시장을 나눠 가졌으나 치즈소비의
증가등으로 두산유업, 남양유업, 삼양유업 등 유가공업체들이 뛰어들어
대대적인 광고전까지 펼치며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구축해 외국산 치즈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한 소비자단체가 국내에서 유통되고있는 외국산 치즈의 염도나
방부제 첨가량이 국내 치즈보다 월등히 높다는 검사결과 발표로 최근
불법 유통되고 있는 외국산 치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 외국산 치즈의 소비감소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국내 치즈시장은 해태, 서울, 두산, 남양 등 4대업체가 올 1/4분기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 늘어난 월평균 180여톤을 생산 판매
하면서 시장기반을 다지고 있고 매일유업과 롯데삼강등도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