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가 승용차를 몰고 가다 교차로 우선진입문제로 시민들과 시비를
벌이다 경찰관을 멋대로 동원, 이들을 자신의 집무실로 끌고가 3시간이나
감금하다시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지검 특수 1부 함승희검사는 지난 5일 하오 5시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경남 쇼핑앞 사거리에서 자신의 프레스토 승용차를 몰고 가다
북경아시안게임 테니스 선수단이 탄 대우 테니스선수단 소속 24인승 콤비
버스 (원전사 김동길 39)의 진입 우선권 문제로 시비를 벌였다.
이때 버스에 타고 잇던 남자 국가테니스 선수인 유진선씨 (28)등이
"본때를 보여 주겠다"며 함검사의 멱살을 잡고 흔들자 함검사는 서초경찰서
소속 순찰차를 긴급히 불러 유씨와 운전사 김씨등 3명을 자신의 집무실인
서울지검특수1부 검사실로 끌고 갔다.
함검사는 자신이 집무실로 끌고 온 이들에게 "운동선수라고 힘만 있으면
다냐"며 3시간 가량이나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다가 대우테니스
선수단 감독이 찾아와 사과를 하자 풀어주었다는 것.
이에 대해 함검사는 "공무원의 신분으로 경찰에 가서 조사를 받으면 창피할
것같아 자신의 집무실로 데려 왔을 뿐"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