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에스토니아공화국 최고회의는 3일 역사학자이며 민족주의자인
인민전선 의장 에드가르 사비사르(39)를 새총리로 선출하고 인민전선인사를
주축으로 한 16인 최고회의 간부회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 관영 타스 통신과 모스크바 라디오 방송이 발행하는 인터팍스는
에스토니아공화국 최고회의에서 총리선출 및 간부회 구성과 함께 지난달
11일 리투아니아 공화국 최고회의가 결의한 독립선언을 지지하는 동의안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 고르바초프의 철회요구 일축 ***
새로 구성된 에스토니아 공화국 최고회의는 한편 고르바초프 연방 대통령이
4일밤 아르놀드 루텔 최고회의 의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곳의 독립움직임을
비난하고 강경 대처를 시사한데 대해 거부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에스토이나 인민전선 관계자들은 모스크바와의 전화회견을 통해 총리선출
소식을 확인, 에스토니아공화국 최고회의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한 사비사르를
대상으로 비밀투표를 실시해 찬성 54, 반대 32표로 그를 총리로 선출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