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백화점들이 쇠고기 속임수판매 이후 처음 실시하는 바겐세일 시작일을
놓고 때아닌 신경전을 전개.
백화점업계는 각 거래선들의 재고처리를 위해 올들어 2번째 바겐세일을
대부분 이달 2째주에 일제히 시작하기로 의견을 일치 시켰으나 일부 백화점이
당초 예상보다 바겐세일 시작일을 앞당기는 바람에 다른 백화점들까지 선수를
뺏기지 않기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하는등 파문이 일어난 것.
최고 매출을 자랑하는 롯데백화점은 당초 오는 11일부터 바겐세일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었으나 경쟁업체인 신세계, 현대 등이 하루 빠른 10일부터
바겐세일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자 4일을 앞당긴 7일부터 행사를 실시하기로
변경.
이에 다른 백화점들은 4일 긴급 판촉회의를 소집하고 일정 변경등에
심각하게 논의한 끝에 뉴코아백화점만 당초보다 4일을 앞당긴 7일부터
바겐세일에 들어 가기로 일정을 조정하고 여타 업체들은 예정대로 행사
계획을 확정.
한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3월 각 백화점 판촉담당들이 백화점협회에서
회의를 갖고 바겐세일 시작 시기를 4월 2째주로 잠정 확정 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경쟁업체를 의식, 행사일정에 임박해 갑자기 날짜를 앞당긴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일침.
그는 또 백화점 업계가 사기바겐세일 등으로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입장을 고려하면 업체간의 단합이 절실한 마당에 관계자들간의 구두합의가
깨지는 사례가 나와 그나마 다져온 업체간의 단결력이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