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말 결산법인들은 지난해 전반적인 영업실적의 악화에도 불구,
대외로비용자금인 기밀비및 접대비 지출을 크게 늘렸으나 기부금지출은
기업이미지를 고려해 다소 줄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 기업가운데 삼성전자가 기밀비및 접대비를 가장 많이 지출했고
포항제철은 무려 648억7,000만원의 기부금을 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6일 증권관계연구소가 관리대상종목을 제외한 12월 결산법이 460개사의
"기밀비 및 접대비, 기부금등 저비용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회사가 지출한 기밀비및 접대비는 모두 1,361억2,000만원으로 전년의
1,176억4,000만원에 비해 15.7% 늘어났고 기부금은 1,934억4,000만원으로
전년의 2,1억7,000만원보다 3.4% 감소했다.
또 이들 비용이 경상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영업실적 부진에 따른
경상수지의 악화로 인해 기밀비및 접대비가 88년의 2.9%에서 지난해 4.0%로
1.1%포인트, 기부금이 4.9%에서 5.7%로 0.8%포인트가 각각 높아졌다.
기밀비및 접대비지출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기업이 여전히 로비용자금인
이들 비용의 지출을 늘리는 만큼 그에 따른 효과가 있으리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며 기부금지출이 다소 감소한 것은 국회청문회등을 통해 기부금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나빠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나무, 전기기계, 운수장비, 기타제조업종등이 전년에 비해
기부금지출을 크게 늘렸고 기밀비및 점대비는 금속광업과 소매업을 제외한
전업종에서 크게 늘어났다.
기밀비및 접대비지출 상위 5개사는 삼성전자(51억1,200만원)를 비롯,
포철(31억2,800만원), 삼성물산(30억4,000만원), 기아자동차(20억4,300만원),
럭키금성상사 (19억5,500만원)이며 기부금지출 상위 5개사는 포철(648억7,000
만원), 한전(86억9,800만원), 대한항공(63억3,400만원), 삼성전자(64억400
만원), (주)대우 (42억5,3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