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날 휴무제폐지 연17일로 줄어 ***
정부는 금년부터 국군의 날(10월1일)과 한글날(10월9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하는 대신 국군의 날은 시가행진등의 행사를 벌이고 한글날에는 초중고교
생들을 대상으로 백일장을 개최하는등 행사위주의 기념일로 바꾸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논란의 대상이 되어온 식목일(4월5일)은 매년 우리 고유의
절기인 한식과 겹치는 점을 감안해 현행대로 공휴일로 존속시키고 신정연휴
2일도 그대로 두되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칠 경우 월요일을 쉬도록 하는 익일
휴무제는 폐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무원, 학생, 회사원, 자영업자, 일반시민등 전국에서 2,000명
을 대상으로 공휴일제도에 대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이같은 공휴일제도 개선안을 6일 마련, 이달중 공휴일제도
개선위원회와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이를 확정한뒤 금년부터 실시할 방침
이다.
이로써 공휴일은 현행 19일에서 17일로 줄어들게 됐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군의 날은 지난 75년부터 공휴일로 지정해 실시해
왔으나 창군등과 관련된 행사를 갖는 기념일로도 그 의의를 되새기는데 충분
하다는 각계의 여론에 따라 공휴일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한글날
의 경우 학계 일부에서 반발이 있지만 이런 날 학생들이 쉰다는 것은 모순
이라는 지적과 외국에서는 오히려 모국어와 관련되는 행사를 많이 하는 날로
정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등을 참작, 기념일로 바꾸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우리나라의 공휴일이 많다는 일부 여론과 특히
10월에 공휴일이 집중돼 있어 산업체의 생산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부터 각계 전문가 24명으로 공휴일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해 연구
검토를 계속해온 결과 공휴일이 몰려있는 10월의 이틀을 줄이는 것으로 1차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