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백악관에서 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형식의 뉴스브리핑제도가 3일
소련에도 도입됐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대변인인 아르카디 마스렌니코프(58)는
3일 모스브카주재 외국특파원들에게 미국식으로 첫 뉴스브리핑을 했다.
*** 특정사안 관해 정열화 약속 ***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초대대변인으로 임명된 마스렌니코프는 이날 크렘린
궁안의 연방최고회의(의회) 회의실옆에 마련된 브리핑 룸에서 외국특파원
들과 상견례를 겸한 첫 뉴스브리핑시간을 갖고 말린 피츠워터 미백악관
대변인과 자신을 비교, "우선 나는 마스렌니코프이지 피츠워터가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소대통령대변인으로서의 일성을 터뜨렸다.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의 외국특파원을 지낸 마스렌니코프는 외국특파원
들에게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직속기구로 최근 신설된 대통령의원회및 연방
위원회의 업무에 관해 설명하고 고르바초프의 대리투아니아정책에 관한
질문에 답변했다.
*** 고르바초프의 공식입장만을 대변 ***
그른 그러나 리투아니아사태와 관련, 고르바초프가 취할 다음 조치는
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신은 고르바초프의 공식입장만을 대변할뿐 그의
사견에 대해 말할 위치에 있지않다고 대답하면서 "이런 경우에 내가 지금의
바로 나 자신과 같은 공보비서를 두고 있다면 나는 그를 즉각 해임시킬것"
이라고 말하고 "나는 해임되고 싶지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특정사안들에 관해 비록 날마다 할수는 없겠지만 정기적으로
뉴스브리핑시간을 갖겠다고 약속하고 고르바초프자신도 가끔 직접 기자
회견을 가질 것으로 말했다.
지금까지 고르바초프가 모스크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은 단 두차례뿐
이었는데 지난달 15일 소련의 초대대통령으로 선출됐을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