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당제 부활과 관선국회인 판차야트의 해체등 체제개혁을 요구하는 네팔
국민들의 민주화시위가 경찰의 발포등 유혈폭력적인 진압에도 불구, 날이
갈수록 격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네팔정부는 사상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연6주째로 접어든 3일 키르푸르 주민 약 5만명
이 카트만두 서방 10km 지점에 있는 햄릿마을에 집결, 하루전 시위를 벌이다
경찰의 발포로 즉사한 한 학생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례식을 거행했다고 불법
화된 한 정당 소식통이 밝혔다.
*** 강경진압 불구 반정시위 확산일로 ***
이 소식통은 비자야 마하르잔(25)으로 밝혀진 이 학생의 주검이 화장을
위해 햄릿마을 외곽에 있는 리불레트 언덕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장례식에 참가했던 수천명의 주민들은 행사가 모두 끝난뒤
갑자기 성난 시위자로 돌변, 카트만두행 시가행진을 기도했으나 경찰의
강력한 저지로 햄릿마을 연변에 있는 트리부반대학 캠퍼스 근방까지 진입
하는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수도 카트만두에서 2일 7만5,000명의 시민들이 대대적인 반정부
민주화시위를 벌인 것을 비롯, 키르티푸르, 바크타푸르, 랄릿푸르등의 지역
에서도 수많은 군중들이 시위에 가세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의 발포와
무차별적인 구타등으로 적어도 8명이상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